절벽 끝에서 날개를 편 까마귀[소소한 우화] 숲의 끝에는 하늘과 맞닿은 듯한 높은 절벽이 있었다.그 절벽 너머에는 아무도 가보지 못한 푸른 계곡이 있다고 했다. 꽃이 사계절 피고, 바람은 따뜻하며, 세상에서 가장 맑은 샘물이 흐르는 곳.숲속 동물들은 그곳을 꿈꾸면서도 감히 건너갈 생각은 하지 못했다.절벽이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 그곳에는 까마귀 한 마리가 살았다.까마귀는 날개가 튼튼했다. 다른 새들보다 멀리 날 수 있었고, 바람의 방향도 잘 읽었다.하지만 절벽 앞에만 서면 날개가 굳어 버렸다.예전에 어린 까마귀였을 때, 그는 높이 날아오르다 바위에 부딪혀 크게 다친 적이 있었다. 그날 이후 까마귀는 안전한 높이만 날았다.그는 늘 이렇게 말했다.“무모하게 도전할 필요는 없어. 떨어지지 않는 것이 현명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