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고슴도치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고슴도치는 외로움을 아주 싫어했다.혼자 밥을 먹으면 외로웠고,혼자 비를 맞으면 더 외로웠고,밤에 혼자 있으면 외로움이 두 배쯤 되는 것 같았다.그래서 고슴도치는 외로울 때마다 친구들을 찾아갔다. “여우야, 나 외로워.”여우는 말했다.“걱정하지 마. 내가 있잖아.” “토끼야, 나 외로워.”토끼도 말했다.“괜찮아. 다 잘될 거야.” “부엉이야, 나 외로워.”부엉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힘내.” 고슴도치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 편해졌다.그런데 이상하게도다음 날이면 또 외로웠다. 그래서 이번에는 친구들을 더 자주 찾아갔다.“여우야.”“응?”“나 외로워.”“어제도 그랬잖아.”“오늘도 외로워.”여우는 한숨을 쉬었다.“그럼 오늘은 내가 옆에 있어줄게.” 그날부터 여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