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이라는 덫에 걸린 두더지 [소소한 우화] 깊은 숲속에 두더지 한 마리가 살고 있었다.두더지는 땅속에서 살아가는 터라 눈이 어두웠다. 대신 냄새와 진동을 잘 느꼈고, 작은 변화도 금세 알아차렸다.어느 날, 두더지는 굴 입구에 놓인 도토리 하나를 발견했다.‘이상한데? 누가 일부러 놓아둔 건 아닐까?’두더지는 도토리를 건드리지 않았다.다음 날에도 도토리는 그대로 있었다.‘독이 들었을지도 몰라. 아니면 나를 유인하려는 덫일 수도 있지.’두더지는 주변을 파헤치고, 굴의 방향을 바꾸고, 출입구마다 흙을 쌓았다. 그 모습을 본 고슴도치가 물었다.“도토리 하나 때문에 왜 그렇게 난리야?”“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어? 누군가 나를 노리고 있는 게 분명해.”고슴도치는 웃으며 말했다.“그럼 내가 먹어볼까?”“안 돼! 네..